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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전환 - 칼 폴라니 (홍기빈 역) 이 책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생각하다 보니 강상중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던 게 생각난다. 한참 일이 힘들다 생각이 많이 들 때 알게 된 "고민하는 힘"과 "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읽으며 알게 된 책 같다. 비겁하지만 두 책중 어느 책에서 알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아 두 책 모두를 적지만, 아무래도 후자의 책에서 읽었던 것 같다. 유럽 출신의 저자 칼 폴라니가 영국으로 망명한 뒤 너무나도 열악한 영국 노동자의 삶을 보고 받은 충격이 계기가 되어 저술했다는 이 책은, 왜 영국의 노동자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되었다고 역자 주에서 읽을 수 있다. 노동자의 권리와 자리를 찾아가며 발전해 나간 유럽과는 달리, 영국은 스피넘랜드 법과 노동력을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
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 - 다케쿠니 도모야스 이야기는 부산에서 시작된다. 일본인 저자가 부산에서 한국의 수산물 수출업자를 만나 이야기를 시작한 책은, 한국과 일본 사이 수산물로 얽힌 현재와 과거 이야기를 순서대로 풀어 나간다. 이 책은 출판 당시 구입 후 읽고 나서 한참만에 다시 읽은 책인데 워낙에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새로 읽기 시작하는 느낌으로 다시 읽을 수 있었다. 부산항에 얽힌 일제 강점기나 전쟁기의 이야기, 곰장어에 얽힌 수출입 이야기나 먹게 된 경위, 한국인의 밥상에서 없어선 안될 명태에 얽힌 이야기와, 식민지기 수산자원의 연구에 얽힌 이야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가 책 한 권에 망라되어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읽기 어렵게 쓰인 책은 아니어서, 상식선에서 알아두면 생활 속에서 생선을 먹을 때 이야기 한 자락 할 수..
거인의 노트 - 김익한 이 책은 이전에 소개한 김익한 교수의 삼프로 방송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다. 삼프로 이외에 다른 방송에서도 몇 번 접했던 김익한 교수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번 삼프로 방송을 본 뒤 구입할 마음을 굳히게 된 셈이다. 아직 24년이 시작되기 전이니 12월 중에 이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을 미리 좀 들여놓으면 새해에 할 수고를 좀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머릿속에 무정형의 생각으로 있는 것들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기화가 일어나고, 이 과정을 통해서 기억이 정리되고 더 공고하게 머릿속에 남게 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 놓을 때 메모를 보고 기억이 나는 게 아니라, 메모를 하면서 기억이 좀 더 선명해져 메모를 보지 않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