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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필름, 좀 편하게 현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Diafine) 없으면 말을 안꺼냈겠지? 자,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일반적으로 필름 현상은 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행이 된다. 현상과 정지, 정착과 수세 뒤 건조를 해 현상 과정을 마무리 하고, 이후 후작업을 진행 한다. 후작업이라고 하면 주로 두가지로 진행되고, 디지털 작업을 하고자 한다면 스캔을 하거나 아날로그 작업을 한다면 확대(=인화)를 하게 된다. 이 두가지 작업은 또 언젠가 한번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현상 이야기를 해보자. 제대로 된 현상을 하려면 각 과정에 맞는 약품을 써서 진행을 해야 한다. 현상 모액을 만들어 뒀다가 희석을 해야하고, 정지는 물로 할 수 있지만 픽서도 모액를 희석해야 한다. 그리고 현상을 하기 위해서는 현상액의 온도를 데이터 시트에 맞추거나, 그게 아니라먼 온도..
예멘 - 임지훈 이 책은 감사하게도 눈빛 출판사 책 구입에 맞추어 이벤트 형식으로 함께 보내주신 책이다. 이 자리를 빌려 눈빛 이규상 사장님께 감사인사를 먼저 드리고 시작하고 싶다. 책은 임지훈 작가님이 예멘에 약 3시간가량을 체류하며 어렵게 촬영해 온 필름들을 현상해 얻은 사진들로 만든 책이다. 이슬람 국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그,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작업에 대한 가치판단을 떠나, 너무 밝은 부분들이 날아가 버린 사진들이 너무 안타까워 아날로그 인화로 살려서 그 결과로 사진집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외부 사람들이 보기 어려운 예멘의 일상 한 조각을 본다는 생각 정도로 읽어나가던 사진집인데, 마지막에 적힌 글을 보고서야 짧은 시간 안에 사진을 찍어 작업한 책이란 것을 알..
뭘 먼저 배울까? - 흑백 사진 인화 vs 흑백 필름 현상 필름으로 찍은 흑백사진을 보다 보면 필름 사진 특유의 느낌에 빠져 '나도 한번 찍어보고 싶다', '나도 저런 사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지 않은가? 나는 그런 생각에 필름으로 흑백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흑백사진을 주로 찍으며 그 매력을 더 알아가고자 하는 중이다. 여느 취미 사진가들이 그렇듯 현상소에 의뢰하고 받아보는 결과물에 만족하던 한 때, 현상료와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현상을 맡기러 오가는 시간과 비용이 갑자기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고 이런저런 방법을 알아보다 흑백 필름의 자가현상을 시작했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좀 거치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자가현상 품질에 만족하며 사진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약 10여 년 전, 필름사진은 인화물을 만들어 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