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00)
나의 클래식카메라 탐닉 - 아카세가와 겐페이 나와 비슷하게 카메라를 좋아하는 지인의 소개로 구해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구할 당시 (작년 하반기 즈음이었다.) 절판도서라 찾기가 어려웠는데, 또 다른 카메라를 좋아하는 지인분께서 갖고 계신 책이 있다며 흔쾌히 넘겨주셨다. 책을 받고도 일로 경황이 없어 감사인사가 많이 늦었었는데,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뭐 이런 실없는 농담들을 던지나 하면서 글을 읽다 보면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리고 특히나 그중 오래된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 특유의 정서를 만나게 된다. 황동, 가죽, 유리, 금속 등등. 처음에는 무슨 소리들인가 이게 하면서 읽지만 뒤에 가서는 같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책을 읽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보다는 내손에 없는 ..
근대와 식민의 서곡 - 김동노 오랜 '읽을 책' 리스트의 한 권이었던 이 책을 드디어 구입해 읽었다. 구입이 늦어진 이유는 따로 없지만 이상하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제야 읽게 된 것. 읽을 책 목록을 쓰던 초기부터 적혀 있었던 것 같다. 책에서 다루는 시기는 조선말/대한제국기로, 일제 강점이 시작되기 이전 국내에서 일어났던 변화에 대한 시도들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급진적인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던 갑오개혁부터 농민들의 아래로부터의 개혁인 동학농민운동을 다루며, 조선시대 농업 중 쌀(혹은 지주)을 중심으로 이 부분 역시 어떻게 근대화를 위한 변화를 꾀했는지 설명한다. 또한 상업자본이 조선후기/대한제국기에 정상적으로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한 언급도 있다. 저자는 당시 우리나라의 지식인 혹은 국민들은 그저 손 놓고 일제 강점을 맞이하..
똑딱이 카메라와의 인연을 정리하기로 마음먹다 지난 주말, 충무로 모처에서 수리한 똑딱이 두대를 찾아왔다. 수리비는 각 5만 원씩 10만 원. 새로 한대를 사자면 대당 1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새로 사는 것보다는 싼 가격이리라. 하지만 오늘 들고나가기 위해 셔터를 몇 번 눌러보니 제대로 수리가 되지 않았다. 연락을 해 이러이러하다 사정을 말씀드리면 다시 봐줄 사장님 이시라 조금 불편하겠지만 섭섭한 마음은 적다. 다만, 나는 오늘 더 이상 잘 동작하지 않는 똑딱이들에 마음을 주지 않기로 했다. 잘 동작하지 못하는 작은 카메라들을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아 종종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카메라들을 들고 수리점을 오갔다. 예전에야 간단한 수리는 3만 원 정도, 두대를 맡기면 5만 원 정도에 멀쩡하게 작동하는 카메라를 받아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