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95)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 최재훈 얼마 전 회사에서 봄맞이 도서할인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책을 좀 뒤적거리다 구입해 읽었다. 왜냐? 이 책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을 '이거 내 이야긴데?'하는 생각이 나도 들었기 때문이다.나한테도 꽤 해당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읽으면서 아닌거 같기도 한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일하면서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중간중간 정리할 수 있어서 읽고 난 뒤에는 '잘 읽어봤다.'하고 생각했다.책머리에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은 잘 모르는 데에서 오는 것이라며, 제대로 알면 그 두려움은 상당부분 사라진다는 문구를 보았다. 진짜로 이 책에 설명하는 무척이나 예민한 사람이건 아니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상황 대처법은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잘 지치지만, 지친 나 자신을 다시 잘.. 전쟁의 슬픔 - 바오닌 주인공인 끼엔과 프엉의 이야기를 축으로 시간을 앞뒤로 오가며 70년대 마무리 된 베트남 전쟁을 소설로 풀어나간다.끼엔, 프엉, 투이, 남, 황,... 그리고 많은 이름들. 출장을 다니며 만났던 함께 일한 동생들도 생각나고 오가며 보았던 하노이 이곳 저곳의 골목들도 생각이 났다. 비록 가보진 못했지만 베트남 전쟁중의 격전지도 상상해 보고, 내가 잘 모르는 70년대 그리고 그 이전의 베트남으로 상상의 시계를 되감아 보기도 했다.출장 덕분에 꽤 애틋한 마음이 생긴 베트남 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던 마음으로 읽었던 책인데, 너무나도 끔찍했던 전쟁과 그로인한 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되었다면 너무 큰 오만일까.지금을 사는 그들에게, 그리고 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 정석 이것도 휴가기간 읽은 책. 도시설계를 하는 교수님의 책이다. 서울 위주의 이야기이다 보니 살아보지 않은 나로서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도시인 서울의 이야기 이다 보니 어느 도시에나 적용이 가능할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한강의 경관 이야기이나, 서울 안에 남아있는 마을을 살리고 유지하는 이야기 등등이 기억에 남는다.아파트의 편리한 인프라도 좋지만, 사람이 살기에 조금은 삭막하다 느껴지는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에 사는 꿈을 꾼다. 자라온 대부분의 시간을 단독주택에서 보내왔기에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 경우는 그렇다.모쪼록 10여년 정도 읽어야 할 책 목록에서 드디어 읽음 으로 표시할 수 있어 좋네. 밀린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다. 35년 - 박시백 구입해서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날로 불어나는 책 짐과, 이번 이사에서 책 옮기느라 고생한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대여하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책은 대여해서 늦은 동계휴가 기간(2월)에 읽기 시작, 마지막 7권을 4월 초인 오늘 다 읽었다.흔히 배운 일제강점 36년이라 알고 있는데, 5년마다의 시간 구분을 위해 그랬는지 35년이라는 재목과 7권의 책으로 완결이 되었다. 만화인 덕분에 읽기 쉬웠고,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만화 보다는 '먼나라 이웃나라'느낌의 만화였다. 역사 만화다 보니 글씨가 좀 많아 빠르게 쉭쉭 읽기는 어렵다.읽는내내 그때와 지금, 사람의 본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시스템과 법 그리고 그때보다 발전한 사람들의 인식 덕에 조금씩은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 고야마 아키히로 만화와 이야기의 형식을 빌린 회계 이야기. 투자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읽을 책 목록에 올려두고 있다가, 전자도서관을 통해 읽은 책.일본의 회계 기준에 한국의 회계기준과 다른 부분은 주석으로 설명해 나가며 내용 전개가 된다. 투자와 직접적인 관계보단 회계의 개략을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할까? 유난히 내 머릿속에 안들어 오는 지식들이 있는데 그 목록에 회계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이거야 내 문제이지 책이 문제는 아니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해서 꼭 한번 읽어보시길~ 1%를 읽는 힘 - 메르 주변 지인들의 추천으로 읽은 책. 시장을 바라보는데 있어 현상만 보는것이 아닌 그 뒤에 얽힌 일들까지 읽어내야 하고, 어떻게 저자는 읽고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책.결국, 이런 이면을 읽으려면 내가 알고 있어야 한다. 아는게 있어야 합당한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니까. 내 생각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건 사고의 확장 방법일 것 같다. 나머지 남는 숙제는 내가 더 많이 알게 되는것.좋은 책이지만, 나는 또 하나의 숙제를 받았다. 나는 청약 통장을 버리고 경매로 건물주가 되었다 - 부비게이터(이동열) 비교적 최근(24년 11월)에 출판된 책이라, 24년 연말께 까지의 분위기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다만 12월에 너무 큰 불확실성이 터져버렸고, 앞으로의 일은 안개속이라 애써 25년 이후의 전망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 무용지물이 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이 책은 실제 경험담을 앞쪽에 배치하고 중반 이후로는 아파트 경매의 시세를 파악하는 방법과 시장을 읽는 방법에 대해 할애해 경매 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 전체를 보는 눈도 같이 키울수 있도록 하려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부동산 투자는 영 젬병이라, 어디서 실거래가를 보는지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고, 아파트 경매로 시작한다면 큰 위험부담 없이 경매를 시작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초보자를 위한 경매 실전 가이드 - 전시현 이 책도 경매에 대한 개념과 용어들을 정리해 둔 책이다. 다만 실제 사례에 대한 설명은 추가로 없어, 용어/절차에 대해 복기하는 생각으로 읽어 나갔다.지침서라는 부제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 경매통장 - 김유한 (지금 시작하면 차곡차곡 돈이 쌓이는) 경매통장우연히 알게된 부동산 경매물건 덕분에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중 처음으로 읽었던 책이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경험담을 잘 정리해 둔 책이라 어떤 순서로 경매가 진행되는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하지만 출판된 지 시간이 좀 지난 책이다 보니 현재의 흐름을 파악하기는 어렵고, 과거 부동산 시장을 한번 회상해 보는 정도로 만족했다.책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건 경매용 통장을 일단 하나 만들라는 부분이었다. 새로운것을 시작할 때 선뜻 손이 잘 안나가 아얘 시작도 못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 시작을 통장 개설로 설정해 두어 문턱을 많이 낮춰놓았다. 통장 하나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다만 신한은행은 내가 일.. 살아야 하는 이유 - 강상중 지난 여름휴가에 읽었지만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아 12월을 맞아 다시 집어 들었던 책이다. 전보다는 좀 읽혔지만 이번에도 역시 온전하게 이해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다만 아들을 보내며, 다른 이들은 아들처럼 허망하게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강상중 교수만의 언어로 간절하게 풀어낸 책 같다는 생각을 했다.삶의 의미 혹은 행복에 대해 내가 찾아가는 것이라기보다, 삶에서 끊임없이 던져지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해 나가는 과정이 삶이고 인생이란 저자의 견해가 기억에 남았다.책의 막바지에 있던 작가의 말을 옮기며 오늘의 글도 마무리한다.인생이란 "인생 쪽에서 던져오는 다양한 물음"에 대해 "내가 하나하나 답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프랑클은 이런 사고의 역전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 불렀습니다...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