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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 김익한

이 책은 이전에 소개한 김익한 교수의 삼프로 방송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다. 삼프로 이외에 다른 방송에서도 몇 번 접했던 김익한 교수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번 삼프로 방송을 본 뒤 구입할 마음을 굳히게 된 셈이다. 아직 24년이 시작되기 전이니 12월 중에 이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을 미리 좀 들여놓으면 새해에 할 수고를 좀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머릿속에 무정형의 생각으로 있는 것들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기화가 일어나고, 이 과정을 통해서 기억이 정리되고 더 공고하게 머릿속에 남게 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 놓을 때 메모를 보고 기억이 나는 게 아니라, 메모를 하면서 기억이 좀 더 선명해져 메모를 보지 않고도 기억해 냈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설명해 주는 내용이라 더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기억이라는 무정형의 것들을 기록이라는 정형의 물질로 남기는 과정에서 생각의 조합 새로운 아이디어와의 연결이 일어나고, 기록이 쌓이게 되면서 양이 늘어나고 이렇게 늘어난 양을 통해 질적인 도약이 일어난다는 이야기(양질전화가)도 기억에 남는다.

또한 거창하게 문장으로 기록하려 하기보다는 함축된 의미로 일단은 빠르게 기록하고, 자주 들춰내 읽고 생각해 정리된 문장으로 정리할 것들은 다시 또 뽑아내 더욱 공고한 기억으로 남기는 게 좋다는 내용도 와닿았다.

 

2024년의 기록을 위해 23년도 12월 중순 이후의 기록 방법을 조금은 바꿔해 보는 지금, 24의 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어제의 나보다 좀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