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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 박시백

구입해서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날로 불어나는 책 짐과, 이번 이사에서 책 옮기느라 고생한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대여하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책은 대여해서 늦은 동계휴가 기간(2월)에 읽기 시작, 마지막 7권을 4월 초인 오늘 다 읽었다.

흔히 배운 일제강점 36년이라 알고 있는데, 5년마다의 시간 구분을 위해 그랬는지 35년이라는 재목과 7권의 책으로 완결이 되었다. 만화인 덕분에 읽기 쉬웠고,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만화 보다는 '먼나라 이웃나라'느낌의 만화였다. 역사 만화다 보니 글씨가 좀 많아 빠르게 쉭쉭 읽기는 어렵다.

읽는내내 그때와 지금, 사람의 본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시스템과 법 그리고 그때보다 발전한 사람들의 인식 덕에 조금씩은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을 무시하는 가공할 악당이 등장한다면 분명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고, 이 흐름을 다시 원래의 흐름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지난 24년 12월부터 올 25년 4월까지의 긴 시간동안 체감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역사만화를 통해 부끄럽고 슬픈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일이 또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