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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 - 다케쿠니 도모야스 이야기는 부산에서 시작된다. 일본인 저자가 부산에서 한국의 수산물 수출업자를 만나 이야기를 시작한 책은, 한국과 일본 사이 수산물로 얽힌 현재와 과거 이야기를 순서대로 풀어 나간다. 이 책은 출판 당시 구입 후 읽고 나서 한참만에 다시 읽은 책인데 워낙에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새로 읽기 시작하는 느낌으로 다시 읽을 수 있었다. 부산항에 얽힌 일제 강점기나 전쟁기의 이야기, 곰장어에 얽힌 수출입 이야기나 먹게 된 경위, 한국인의 밥상에서 없어선 안될 명태에 얽힌 이야기와, 식민지기 수산자원의 연구에 얽힌 이야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가 책 한 권에 망라되어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읽기 어렵게 쓰인 책은 아니어서, 상식선에서 알아두면 생활 속에서 생선을 먹을 때 이야기 한 자락 할 수..
거인의 노트 - 김익한 이 책은 이전에 소개한 김익한 교수의 삼프로 방송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다. 삼프로 이외에 다른 방송에서도 몇 번 접했던 김익한 교수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번 삼프로 방송을 본 뒤 구입할 마음을 굳히게 된 셈이다. 아직 24년이 시작되기 전이니 12월 중에 이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을 미리 좀 들여놓으면 새해에 할 수고를 좀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머릿속에 무정형의 생각으로 있는 것들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기화가 일어나고, 이 과정을 통해서 기억이 정리되고 더 공고하게 머릿속에 남게 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 놓을 때 메모를 보고 기억이 나는 게 아니라, 메모를 하면서 기억이 좀 더 선명해져 메모를 보지 않고도 ..
[삼프로] 책을 통째로 기억해내는 누구나 가능한 메모법 - 김익한 교수 . 메모는 나중에 다시 보려고 하는 것보다는, 메모를 하면서 기억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큼 . 메모를 통해 기억을 강화하는 게 1차로 중요하고, 그다음으로는 기억을 자유자재로 꺼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 . 연간 노트가 아닌 월간 노트를 쓰며, 매일매일을 기록하고 기억을 꺼내는 훈련을 하는 게 좋음 (월간노트 추천) 머릿속이 복잡하고, 일 정리가 안될 때가 종종 있는데 메모법을 좀 바꿔보면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영상 보고 김익한 교수님 책 두권 구입했다. 일단 책도 읽고 메모도 실행해 보자. 12월 중순 전이니 책 읽어서 노트 쓰기 시작하면 새해에도 이어서 쭉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지금이 적기인 듯싶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1, 2, 3) - 송희구 부읽남 채널에 나와 이런저런 책 이야기를 하는 코너에서 알게 된 송희구 작가님. 책을 좋아하는 건 방송을 통해 들었지만 책을 쓰기까지 했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세 권으로 나뉘어 있는 책인데, 장편소설 한 권에서 3개 장이 각 권으로 나뉘어 나온 것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한 권씩 읽는데 무리 없는 길이이기도 하고, 글을 읽기 쉽게 쓰시기도 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부장과 대리, 사원 그리고 과장으로 이어지는 순서로 직장생활과 투자, 소비 들을 담담하게 적어나간다. 나도 어느덧 직장생활 12년 차이다 보니 공감하는 내용이 많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많이 들었다. 나는 과장 정도의 위치일 텐데, 책 속의 송 과장과는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지, 무엇을 배우고 벤치마킹을 해봐야 할지 등등 생각..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하워드 막스 투자를 하다보면 마켓사이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에대한 설명을 알기쉽게 여러가지 예를 통해 설명해 준다. 우상향 하는 직선이 있다고 하면 그 직선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따라가는 포물선이 있고, 이 포물선은 주식장에 대한 과열과 공포를 나타낸다는 설명이 나온다. 중심의 정상상태도 지나치긴 하지만 이 지점에 머무는 시간은 매우 짧으며 과열에서 정상상태로 내려오지만 그 이후 같은 이유가 더 강화되어 정상상태에서 공포로 가고, 이 역의 경우도 동일하게 발생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는 시장을 크게 봤을대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지, 몇달 혹은 몇주 만에 이런 흐름을 맞추기란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투자를 하며 보면 코로나 폭락도 겪어보고, 2차전지 주식들의 과열..
마인드셋 - 캐럴 드웩 어디서 알게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읽을 책들 리스트에 적어두었던 책이다. 생각을 바꾸면 삶도 바뀐다는 이야기에 끌렸던게 아닐까 싶다. 삶을 바꾸고, 내가 하고 싶은일을 제약없이 하고싶은건 모두의 바람이니까. 나도 그런사람 중 하나고,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읽을 책 리스트에 이 책을 올려 두었던 것 같다. 책에서는 두가지 마인드 셋을 이야기 한다.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 성장 마인드셋을 갖고 살게 되면 실패를 두려워 하기 보다는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게 되고, 실패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이런 과정의 끝에는 큰 성공도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이야기인데,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그 당연한 걸 하지 못해 할수 있..
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모두가 알고 있는 책이지만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는 책들 중 한 권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밀리의 서재에서 대여해 읽었다. 언젠가 한 번은 읽어야지 했던 책인데 마침 밀리의 서재에서 대여가 가능하니 빌려야지! 읽은 지는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여러 투자서들을 읽어 왔는데, 현명한 투자자 책을 읽은 뒤로 투자 관련 도서의 방향을 실전 위주의 책으로 바꾸고 '현명한 투자자'와 비슷한 류의 책들 보다는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는데 시간을 좀 더 투자해야겠다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부족하다거나 그런 건방진 이유가 아니라, 현재 내가 투자를 하는 방법과 비교해 여러 종류의 투자 책을 읽는 것이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
Ameria&Lewis Hine - Lewis Hine Lewis Hine의 미국 사진집. 우리가 알고 있는 잘 나가는 미국의 모습보다는 막 개발이 되던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 미국의 모습이 담겨있다. 하긴, 미국이라고 처음부터 잘 살았겠는가. 사람들의 모습 속에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면으로 된 주름지고 꾀죄죄한 모습의 옷들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 분투하는 사람들, 그리고 먼저 부를 일구고 멀끔하게 입고 있는 사람들도.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크게 다르지 않다. 잘 정돈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놓은 사진집은 보는 재미가 있지만, 이런 사진집은 가슴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에세이나 여러 이야기가 영문으로 쓰여 있는데, 이번에는 사진만 보았으니 시간 내서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흑백필름, 좀 편하게 현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Diafine) 없으면 말을 안꺼냈겠지? 자,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일반적으로 필름 현상은 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행이 된다. 현상과 정지, 정착과 수세 뒤 건조를 해 현상 과정을 마무리 하고, 이후 후작업을 진행 한다. 후작업이라고 하면 주로 두가지로 진행되고, 디지털 작업을 하고자 한다면 스캔을 하거나 아날로그 작업을 한다면 확대(=인화)를 하게 된다. 이 두가지 작업은 또 언젠가 한번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현상 이야기를 해보자. 제대로 된 현상을 하려면 각 과정에 맞는 약품을 써서 진행을 해야 한다. 현상 모액을 만들어 뒀다가 희석을 해야하고, 정지는 물로 할 수 있지만 픽서도 모액를 희석해야 한다. 그리고 현상을 하기 위해서는 현상액의 온도를 데이터 시트에 맞추거나, 그게 아니라먼 온도..
예멘 - 임지훈 이 책은 감사하게도 눈빛 출판사 책 구입에 맞추어 이벤트 형식으로 함께 보내주신 책이다. 이 자리를 빌려 눈빛 이규상 사장님께 감사인사를 먼저 드리고 시작하고 싶다. 책은 임지훈 작가님이 예멘에 약 3시간가량을 체류하며 어렵게 촬영해 온 필름들을 현상해 얻은 사진들로 만든 책이다. 이슬람 국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그,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작업에 대한 가치판단을 떠나, 너무 밝은 부분들이 날아가 버린 사진들이 너무 안타까워 아날로그 인화로 살려서 그 결과로 사진집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외부 사람들이 보기 어려운 예멘의 일상 한 조각을 본다는 생각 정도로 읽어나가던 사진집인데, 마지막에 적힌 글을 보고서야 짧은 시간 안에 사진을 찍어 작업한 책이란 것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