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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클래식카메라 탐닉 - 아카세가와 겐페이

나와 비슷하게 카메라를 좋아하는 지인의 소개로 구해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구할 당시 (작년 하반기 즈음이었다.) 절판도서라 찾기가 어려웠는데, 또 다른 카메라를 좋아하는 지인분께서 갖고 계신 책이 있다며 흔쾌히 넘겨주셨다. 책을 받고도 일로 경황이 없어 감사인사가 많이 늦었었는데,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뭐 이런 실없는 농담들을 던지나 하면서 글을 읽다 보면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리고 특히나 그중 오래된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 특유의 정서를 만나게 된다. 황동, 가죽, 유리, 금속 등등. 처음에는 무슨 소리들인가 이게 하면서 읽지만 뒤에 가서는 같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책을 읽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보다는 내손에 없는 카메라를 더 많이 소개한 이 책은 오래된 카메라(이 글에서는 클래식카메라)의 종류는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다. 또한 본문 내용 중 새로 출시된 RF(!!)로 나오는 Contax G1은 이제는 출시된 지 30년이나 된 카메라가 되어버렸으니 이 책이 쓰였던 때를 실감하게 해 준다. 이후 출시된 코시나 Voigtlander의 Bessa RF 카메라 시리즈를 본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최근 들어 무거운 책들만 계속 손에 붙잡고 있었는데, 틈틈이 시간 날 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 머릿속 환기를 시켜주는 기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카메라를 좋아한다면 중고책으로 한 번쯤 접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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