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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 자청

어디선가 유튜브에서 보고 책 제목만 알고 있던 책. 회사 전자도서관에 대출 가능으로 보이기에 얼른 대출해 읽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독서 글쓰기 행동력이다. 다른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본 내용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각각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독서
엄청난 다독 가는 아니지만, 틈틈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주에 한 권에서 두 권을 읽으려고 하는데 꼭 지키지는 못해도 네 권 읽는 주도 있고 한 권 읽는 주도 있다 보니 얼추 평균으로는 주당 두 권을 읽고 있는 상황. 그리고 관심이 있는 부분이 있으면 주로 그쪽 책들만 파다가, 한 번씩 의식적으로 다른 분야 혹은 소설들을 꺼내 들어 읽기도 한다. 책 읽기 습관 중 하나는 별도의 책갈피를 사용하지 않고 이면지 자른 종이나 메모지 등을 책갈피로 사용해 책 읽다 눈에 들어오는 내용들을 메모해 가며 읽고는 한다. 이렇게 해 정리된 종이들을 책 사이에 끼워두면 나중에 책을 다시 펼쳤을 때 당시에는 책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참고하기도 좋다.
하지만 매 책들을 이렇게 정리해 가며 읽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이렇다 보니 책 읽은 내용을 어떻게 정리할까 하다 보니 다음 주제인 글쓰기로 넘어간다.
 
책 읽기
역행자 내에서도 특히 강조하는 게 책 읽기와 글쓰기이다. 책 읽기 만큼 중요한 게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책 내용 중 책을 읽지 않는다는 분의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유를 들어보면 놀라운 게 좋은 글들이 없어서라니. 대신에 그분은 직접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한다는 대답으로 책 읽기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했다. 책 내용이 머릿속에 잘 남지 않는 건 결국 그 내용을 곱씹어서 머릿속에 정리를 해두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읽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 책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내 경우도 10여 년 전까지 홈페이지(!)라는 걸 운영하면서 간단하나마 한두 줄로 책 읽은 내용을 정리해 두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 들어 내용을 다시 돌아보며 다시 읽을만한 내용들은 아니라 예전의 추억으로 기억 속에 남긴 채 모두 삭제를 했지만, 덕분에 당시에 내가 어떤 주제들에 관심을 가졌었는지 떠올려 볼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게 이 블로그에 책을 읽은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 이번 포스팅처럼 주절주절 길게 내용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고, 책 내용들을 요약해 간단한 포스팅으로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하나 공통된 목적으로 작성하는 건 가급적이면 다음에 글을 읽어봤을 때 당시 읽었던 내 감정 혹은 생각들을 한 줄이라도 남기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작성하다 보면 결국 읽었던 책의 내용들을 글을 적으며 생각해 보게 되고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는 느낌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은 읽는 것으로 끝난다면 머릿속에 쌓이는 지식들 만으로 끝나게 된다. 결국 책 읽는 보람이 있으려면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실행
많은 자기 계발서 혹은 How to book들은 읽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해 준다. 내 경우 이런 책들을 읽으며 어떻게 해야 잘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알게 되지만 쉽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보고자 움직이려고 하고 있고, 여기에도 얼마 전부터 책 읽은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다. 글의 질을 떠나 일단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하려면 머릿속에 생각만 있어서는 안 되고 결국은 몸을 움직여 어떤 것이든 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하건 성공을 하건 하는 거니까.
 
사람들 생각에 따라 당연한 이야기를 한 책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하고많은 이야기들을 또 하는 책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은 그런 하고많은 이야기들을 매번 들어도 하지 못하고 까먹고 잊고 그냥 루틴 한 생활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고 나도 그중 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대신 이런 책들을 읽으며 책의 생각들이 내재화되다 보면 어느 순간 한번 금이 가고 그 이후로 그 균열이 큰 변화를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되지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또 이 책 한 권을 읽었다. 혹시나 한번 더 나를 다잡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 정도 어디 도서관에서라도 빌려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글 마무리 한다.
 
 

책 표지. 교보 e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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