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다 읽은건지 정확하게 생각은 나지 않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작년 강환국 작가 강의에서 언급되어 읽어야지 생각하고 구입했던게 2월이었으니, 약 1년정도 걸린 셈이다. 대중교양서로 출판되었다고는 하지만 심리학적 실험들이 익숙하지 않고, 나오는 내용들이 자주 접하는 개념이 아니다 보니 읽기가 쉽지 않았다. 잘 읽히지 않으니 진도도 잘 안나갔고, 어떤 때에는 한두달 정도 아얘 읽지도 못했던게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들어 책 읽기 기세를 몰아 정신차리고 읽어 결국 끝을 볼 수 있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심리적 편향이 사람의 판단에 주는 영향들에 대한 설명이다. 물론 편향은 사람의 판단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 못하다는 수많은 증거와 실험들이 책 전체에 걸쳐 설명되어 있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프레이밍을 어떻게 하느냐, 질문하기 전에 어떤 상황이 펼쳐지느냐, 질문하는 문항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선택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그 선택은 일관되지도,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강환국 작가의 강의에서도 주식거래 중 사람의 판단은 편향의 영향을 크게 받아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 책을 언급했었다. 그리고 이런 편향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그가 주장하는 투자방법이 수치기반 퀀트투자 이다. 참고로 나도 작년 2월 강환국 작가의 퀀트투자 강의를 듣고 동적자산배분으로 투자를 1년정도 해오고 있고, 연금계좌 역시 이를 응용한 방법으로 투자하고 있다. 엄청 큰 수익을 본 건 아니지만 지난 1년동안의 주식시장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손해보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시간지평을 길게 생각하면 분명 효과가 있을 투자전략이니 믿고 계속 같은 방법으로 투자를 해보려 한다.
각설하고, 책의 내용을 보면 사람의 생각 혹은 선택은 언제나 합리적이지는 않으므로, 선택할 때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이 책의 내용을 항상 염두에 두고 선택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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