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초, 투자에 대해서 방향을 잃고 진짜 심하게 방황하는 시기에 뭐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에 강환국 작가의 강의를 들었었다. 시장은 정신 없이 흔들리고, 내가 만들어 놓은 포트폴리오도 흔들리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문득 눈에 들어온 강의였다. 그 강의에서 언급하던 책 몇권 중에 "생각에 관한 생각", "듀얼모멘텀 투자 전략"같은 책들이 있었는데 강의를 듣던 당시 메모를 해두었고, 2023년에 들어서야 앞의 책을 읽은 다음 겨울 휴가를 맞이해 뒤의 책인 "듀얼모멘텀 투자 전략"을 읽었다.
강환국 작가의 강의를 듣다보면 듀얼 모멘텀을 활용한 투자전략 소개를 자주 듣게 된다. 아무래도 퀀트투자를 주로 다루는 분이다 보니 자연스러운 일이지 않나 생각한다. 종목 혹은 ETF들 중 12개월동안 제일 잘나가는 것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잘나갈 가능성이 있고(상대모멘텀), 12개월동안 성장한 ETF는 앞으로도 당분간 더 잘나갈 가능성이 있다는(절대모멘텀)전략을 소개하고는 한다. 이 두가지를 잘 고려해 투자를 하는게 듀얼모멘텀 투자인데, 이를 강환국 작가의 강의에서도 소개가 자주 된다. 그리고 "듀얼모멘텀 투자 전략" 이 책은 처음 듀얼모멘텀 개념을 제안한 게리 안토나치의 책이다.
강의를 듣고 동적 자산배분을 22년 2월부터 시작했던 차에, 이 투자방법에 포함된 듀얼모멘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되었고 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책을 구입해 일기 시작했다. 이 책은 듀얼모멘텀 투자 전략에 대해 어렵게 설명하기 보단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특히나 강환국 작가의 책이나 영상을 일정기간 이상 봐 왔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구는 이 한 문장이다. "규칙에 기반한 모멘텀 투자를 실시하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행동 편향을 제거할 수 있고, 시장 상황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막을 수 있다."
투자에 있어서 정답은 없겠지만, 올바른 풀이 방법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비록 정답을 낼 순 없겠지만, 위에서 말했듯 규칙에 기반한 투자를 하게 되면 감정적인 반응으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을거다 라는 생각을 했고 내가 하고 있는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투자 이력을 가만히 되돌아 보면 잘 된 투자도 있지만 확실히 감정적인 결정으로 손해를 봤던 경험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듀얼모멘텀 투자로 일단 투자의 큰 틀을 잡고, 오늘도 포트를 들여다 보며 어찌하면 이 친구들을 더 일하게 만들어 볼까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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