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주말 휴일을 맞이해 하얼빈을 읽었는데, 글은 이제야 쓴다. 읽게 된 계기는 워낙에 유명세를 타고 사람들 사이에 읽히고 있는 책이어서 나도 한번 읽어보고자 구입했던게 계기라면 계기.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은 문고본으로 구해 읽은 적이 있어 어느정도는 익숙한 이야기 이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빠른 속도감에 오후 동안 다 읽을 수 있었다. 형이 집행되던 때의 안중근의 나이 31세라니, 지금의 갈피를 못잡고 물위의 낙엽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 이다.
소설도 소설이지만 뒤에 추가된 이야기를 보면서, 선대의 업을 대를 이어서 실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당시 천주교의 독립운동에 대한 인식과 시선도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외래의 종교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라 인문학 책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책과는 다른 재미를 간만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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