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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 이민진

이동중 손에 든 책이 없어 오랜만에 전자책 도서관에서 책 대여를 했다. 때마침 대여가능 도서로 추가된 파친코가 보여 바로 대출. 혹여나 2권이 대여가 안될까 싶어 2권까지 같이 대출했다. 월 후반으로 갈수록 대출가능 권수들이 줄어드는 시스템이라 미리 대여해 두지 않으면 다음달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책 내용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살게 된 재일교포에 대한 이야기 이다. 배경은 다양하지만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3대 혹은 4대에 걸친 이야기가 책 두권에서 속도감 있게 이어진다. 시대적 배경은 1800년대 말 혹은 1900년대 초부터 1980년대 후반 까지이다.

재일교포 사회에서 활동하는 여러 형태의 인물들이 나온다. 재일교포 사회 혹은 삶에 대해 궁금한 부분들을 해결하려고 이런저런 책들을 뒤적여 봤는데, 그렇게 미리 읽어두었던 부분들이 책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었다. 조정래 장편소설에서는 10권 내외로 서술되던 이야기들이 이 책은 두권정도로 정리되다 보니, 상황들의 디테일한 묘사들 보다는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부분과 독자에게 중간 내용에 대한 상상을 맡기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구성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자유자재로 각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오가며 설명하는 흐름도 새로웠고(학교 다닐때 배웠던 전지적 작가시점 이라는 말이 문득 생각난다.)

소설은 좀체 잘 안찾아 읽게 되는데, 전자도서관 덕분에 또 좋은소설 두권을 읽게 되었다.


출처 : 교보도서관 어플 내 책 표지 캡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