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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RA100 (公元100) Film Review

해묵은 중국산 필름을 찍어봤다. 정확한 상태도 잘 모르는 카메라에 넣어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필름의 결과물에 비해 카메라의 상태가 아쉬웠다. 그래도 찍어둔 사진들을 적당히 크롭을 하면 볼만한 결과들을 보여줬다. 어설픈 망원과 광각이 되는 카메라다 보니 줌을 옮겨가며 촬영을 해봤지만, 렌즈의 해상력이나 포커스가 많이 아쉬웠다. 카메라는 특정 위치에 빛샘이 강하게 있는데, 줌렌즈 주변부에 어디선가 빛이 새는 느낌이다. 버릴 생각으로(?) 카메라를 한번 열어볼까 싶기도 한데, 할 지 말 지 고민을 좀 더 해봐야 겠다. 뜯어서 수리를 도전해 보아도 크게 아쉬울 카메라는 아니기도 하니까. 대신 수리에 도전해 보고, 테스트 해보는 필름 가격이 카메라 가격보다 더 비쌀것 같은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
ERA100(公元100)필름은 두 롤 째 써보는데, 15년여 전 처음 Diafine에 써본 것 보다, Xtol에 Rodinal을 조미료로 써서 현상한 결과물이 훨씬 괜찮아 보인다. 중간톤이 상당히 톤다운 되어 보이는 반면, 명부는 상당히 화사하게 날아가는 느낌이 강한데, 이게 원래 느낌인지 모르겠다. 바보같이 자동카메라에 얼른 사용해 보려고 써 본 것인데, 카메라 상태가 메롱이다 보니 결과물도 이게 필름때문인지, 렌즈때문인지를 모르겠다. 단, 카메라 상태가 너무 안좋다 보니 카메라 문제로 생각하기로 했다. 대물렌즈에 스크래치가 많다보니 글로우도 좀 끼는 느낌다.
 
이번에 사용한 필름은 필름각에 적힌 유통기한 대비해 15년 정도가 지난 필름임에도 불구하고 포그가 없고, 현상시간도 정상시간으로 진행했지만 괜찮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구할수만 있다면 좀 넉넉하게 구해 여유를 갖고 테스트 해 보고 싶다. 좀 꾸준히 만들어 줬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찾아보기가 많이 어려운 필름이다.
 
언젠가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날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Kenox 70QS / ERA100 / 2023.2

금촌. 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