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용 필름 종류와 간단 설명

간단히 필름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과거에 비해 필름값도 많이 올랐고, 접하기도 어려워 진 요즘, 어떤 필름을 사용해야 할까? 이제는 써보고 고르기도 부담스러워진 가격, 미리 좀 알아본다면 선택에 들어가는 수업료를 좀 아껴 볼 수 있지 않을까?

 

컬러네거티브 필름 (컬러 필름)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칼라필름”이다. 촬영 후 현상을 하게 되면 갈색 바탕색에 우리가 실제 봤던 색의 보색으로 필름면에 나타나 있다. 한마디로 반전되어 색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필름을 컬러네거티브용 인화지에 일련의 과정을 거쳐 노광 시켜주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컬러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는것이다. 물론 요즘은 종이 인화물 보다는 디지털 스캔 파일로 결과물을 보는게 일반적.

이 필름의 일반적인 특성은 노출관용도가 넓다는것이다. 노출관용도가 약 +,- 2스탑 정도이기 때문에 컨트라스트가 높은 피사체를 찍게 되어도 약간의 조작이나 보정작업을 거쳐주게 되면 암부나 명부를 살려줄 수 있다.(이 특징은 어떤 주제를 표현할때는 장점이 될 수 있으나, 또 어떤 주제를 표현할 때에는 단점이 될 수 있다.) 구하기 쉽고, 가격이 다른필름들에 비해 저렴하며, 주변 어느곳에서나 쉽게 현상을 할 수 있어 사진 입문자부터 오래동안 사진을 찍은 전문가들까지 두루 사용하는 필름이다.

다른 필름에 비해 저렴하다는 이야기지, 2022년인 지금 가격을 보면 한롤에 만원정도에 가까운 가격들이니 오래전에 필름사진을 찍다가 다시 필름가격을 확인해 보는 사람들은 많이 놀라기도 하는 가격이 되어버렸다.

현상을 마친 Color Negative Film

 

컬러리버설필름 (슬라이드필름)

컬러리버설필름은 슬라이드 필름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필름의 이름 뒤에 '크롬'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도 한다 (ex. EliteChrome, EktarChrome 등등). 이 필름은 촬영 후 현상과정을 거치게 되면 우리가 봤던 원색 그대로 필름면에 표현된다. 컬러슬라이드 필름은 인화를 하기 보다는 환등기를 통해 사진을 보는 용도나 디지털 스캔 파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컬러리버설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 0.5스탑정도 이다. 노출 관용도가 좁기 때문에 한 프레임 안에 암부나 명부의 차이가 크다면(컨트라스트가 높다면) 암부나 명부중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거나, 장면을 주의깊게 선택하지 않으면 암부와 명부 둘다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 나오기 쉽다. 하지만 컬러리버설필름의 색 재연성이 좋아 선명한 색 표현에 유리하다. 또한 컬러 네거티브 필름 대비 보존에 유리해, 잘 보관된 슬라이드 필름은 꽤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비교적 정확한 색을 확인할 수 있다.

컬러 네거티브 필름에 비해 현상비가 다소 비싼 편이다.

현상을 마친 Color Reversal Film

 

팬크로매틱필름.(흑백필름)

전(정)색성 필름이라고 한다. 모든 색에 반응해 흑백으로 나타내 주는 필름이라는 뜻이다. 특히나 푸른색에 더 잘 반응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흑백필름이 이 필름이다. 현재 언급한 3가지 필름중 노출관용도가 가장 넓다. 과거엔 가장 많이 쓰이던 필름이지만 현재에는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특별한 목적을 갖고 찍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사용자 층이다. 이 필름은 색필터를 사용하여 특정 색의 진하기를 조절하거나 컨트라스트를 조절 할 수 있다. 노랑이나 주황색 혹은 붉은색 필터를 이용하면 더욱 높은 콘트라스트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느정도의 헤이즈를 걷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흑백필름은 현상과정이 다른 필름들에 비해 간단한 덕분에 사진을 취미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가현상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이 필름또한 현상을 의뢰 한다면 컬러네가티브필름에 비해 현상및 인화비가 비싸다.

현상 후 밀착인화를 마친 흑백필름 결과물

 

이외에도 영화용 필름을 재활용 파트로네에 감아 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필름의 생산 시기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 변질이 된 필름인지 아닌지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격 역시 비싼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으니, 지나친 모험을 하고싶지 않다면 가급적 적당한 가격의 정품 필름을 구입해 사용하는걸 추천드린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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