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필름 카메라 붐이 이는 동안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카메라라고 하면 M6가 아닐까? 노출계가 달린 표준의 M바디 사이즈에 검정 혹은 실버 바디에 예쁘게 박힌 빨간 딱지까지. 이 카메라는 1980년대에 생산되었으며, 비교적 늦은 시기까지 양산이 지속되어 생산된 대수도 많고 그만큼 시장에서 구하기도 쉬운 카메라였다. 그리고 인기가 많았던 바디인 만큼 각종 한정판의 베이스가 된 카메라 역시 M6였다.
라이카를 처음 고민한다면 사용 편의성에서나 바디의 신뢰도에서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더더욱 많이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렸을 것이다. 거기에 연예인들 혹은 아이돌 까지 M6를 사용한다고 하니, 라이카 M에는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 까지 이 바디를 찾기 시작했을 것이고 M6의 가격은 유래 없이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한 느낌을 받고 있다.
내 첫 M바디도 M6였다. 렌즈 교환식 RF를 처음 들이고 한참 재미를 느끼던 도중 뭐에 씌인듯 M6를 구하기 시작하고 처음 바디를 들었을때의 기분, 그리고 6개월 정도를 사용해 보며 손에 잘 맞는 카메라를 가졌다는 생각과 함께 드는 뿌듯함은 사진기를 들고다니는 동안 몇 없는 잊지못할 기억이다. 하지만 전자식 노출계에 대한 불안함과 더 클래식 한 바디를 찾다 보니 지금은 M3와 M4를 사용하고 M6은 친한 지인에게 넘어가 있는 상태이다.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자배우의 집에 장식되어 있는 LEICA M6를 보며 예전에 내 손에 들고 다니던 카메라가 생각 나 주절주절 적어본다.
사용기 : http://www.presstheshutter.com/?p=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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