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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 최재훈 얼마 전 회사에서 봄맞이 도서할인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책을 좀 뒤적거리다 구입해 읽었다. 왜냐? 이 책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을 '이거 내 이야긴데?'하는 생각이 나도 들었기 때문이다.나한테도 꽤 해당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읽으면서 아닌거 같기도 한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일하면서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중간중간 정리할 수 있어서 읽고 난 뒤에는 '잘 읽어봤다.'하고 생각했다.책머리에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은 잘 모르는 데에서 오는 것이라며, 제대로 알면 그 두려움은 상당부분 사라진다는 문구를 보았다. 진짜로 이 책에 설명하는 무척이나 예민한 사람이건 아니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상황 대처법은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잘 지치지만, 지친 나 자신을 다시 잘..
전쟁의 슬픔 - 바오닌 주인공인 끼엔과 프엉의 이야기를 축으로 시간을 앞뒤로 오가며 70년대 마무리 된 베트남 전쟁을 소설로 풀어나간다.끼엔, 프엉, 투이, 남, 황,... 그리고 많은 이름들. 출장을 다니며 만났던 함께 일한 동생들도 생각나고 오가며 보았던 하노이 이곳 저곳의 골목들도 생각이 났다. 비록 가보진 못했지만 베트남 전쟁중의 격전지도 상상해 보고, 내가 잘 모르는 70년대 그리고 그 이전의 베트남으로 상상의 시계를 되감아 보기도 했다.출장 덕분에 꽤 애틋한 마음이 생긴 베트남 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던 마음으로 읽었던 책인데, 너무나도 끔찍했던 전쟁과 그로인한 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되었다면 너무 큰 오만일까.지금을 사는 그들에게, 그리고 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 정석 이것도 휴가기간 읽은 책. 도시설계를 하는 교수님의 책이다. 서울 위주의 이야기이다 보니 살아보지 않은 나로서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도시인 서울의 이야기 이다 보니 어느 도시에나 적용이 가능할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한강의 경관 이야기이나, 서울 안에 남아있는 마을을 살리고 유지하는 이야기 등등이 기억에 남는다.아파트의 편리한 인프라도 좋지만, 사람이 살기에 조금은 삭막하다 느껴지는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에 사는 꿈을 꾼다. 자라온 대부분의 시간을 단독주택에서 보내왔기에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 경우는 그렇다.모쪼록 10여년 정도 읽어야 할 책 목록에서 드디어 읽음 으로 표시할 수 있어 좋네. 밀린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