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베트남 Ca phe Phin (커피 핀-드리퍼) 개봉

베트남 현지에 자주 들락거릴때는 자주 마시던 커피였는데, 출장길이 끊어지다 보니 사다 두었던 커피도 똑 떨어지고 최근엔 통  베트남 커피를 마시지 못했다. 물론 수입품 판매점에 가면 Trung Nguyen의 Sang Tao커피를 살 수는 있지만, 5번을 좋아하는데 가격이 비싼 탓인지 한국에선 좀처럼 찾기가 힘들어 그냥 한국에서는 한국 커피만 마시고 있었다.

얼마전 베트남에서 지인의 방문 덕에 현지에서 공수해온 원두를 받을 수 있었고, 그덕에 몇 년 전 베트남에서 선물받아온 Ca Phe Phin을 열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방식대로 커피를 내리는데, 그 도구가 바로 Ca phe Phin이다. Ca phe는 커피, phin은 가는 실을 뜻하는 말로, 이 말들이 합쳐져 베트남의 커피 드리퍼가 된다. 이번에 오픈한 드리퍼는 무려 '스타벅스'제 드리퍼이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생산국으로 유명하고, 나름의 커피 문화가 매우 잘 발달된 나라라 스타벅스도 맥을 못추린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그 안에서 스타벅스 나름의 커피 문화를 잘 퍼뜨려 나가고 있는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나 새로운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많이 찾는걸 보면 세상은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이. 그리고 베트남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증거(?)중 하나로 이 카페핀도 있지 않을까 싶다.

포장은 종이로 되어있다. 화려한 포장보다는 간단 명료한 글지와 스타벅스의 트레이드 마크로 장식. 아무래도 선물세트에 들어있던 박스다 보니 간결할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위쪽으로 뚜껑이 살짝 노출되어 있다.



박스의 한쪽에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이 간단히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설명은 상자 안에 들어있다.

브루잉 팁까지 추가되어있다고!

서랍식으로 되어있는 상자의 한쪽을 스윽 당기면 아래처럼 안쪽 박스가 당겨져 나온다.

스윽 꺼내본다
쨘.

박스 안에서 드리퍼를 꺼냈다. 상당히 고급지고 은은하게 빛나는 은색의 드리퍼가 아름다운데, 재질이 무려 양은이다(응?). 가볍고 쓰거나 닦기 편한 재질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카페핀은 주로 스테인레스나 양은 소재로 이뤄진게 많은데, 베트남 현지에서 주로 사용하는걸 본거는 양은이라 이게 무엇인지 더 오리지널리티가 있어보여 좋다.

전체 모습은 이렇다. 생각보다 매우 고급지게 생겼네. 상자 바닥에 살짝 보이는 메뉴얼.

구성품은 대략 이렇게 되어있다. 바스켓과 바스켓을 걸 수 있는 림, 그리고 커피를 다져주는 것과 잔체 드리퍼의 뚜껑 까지. 자재나 마감등이 꽤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제품이라는 티가 났다.

처음엔 비스켓과 잔에 걸치는 저 림이 분리가 되지 않는줄 알았는데, 살짝 힘을 주니 툭하고 잘 빠진다.

앞에서 언급한 설명서를 펼쳐봤다. 설명서엔 물온도와 커피 분쇄도, 그리고 커피의 양이 적혀 있다. 그리고 순서대로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도 꽤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첫번째로 약 12g의 커피를 넣고 윗면이 평평해 지게끔 살살 바스켓을 흔들어 준다. 그다음 중간 뚜껑을 덮어 커피를 살짝 다져준 뒤 끓여놓은 물 약 30ml로 뜸을 들여준다. 그다음 120ml가량의 물을 부어주면(커피핀을 가득 채워주는 정도) 한잔의 커피가 완성 된다. 12g의 커피를 넣으면 중간 뚜껑으로 안다져 지는데, 24g을 넣고 240ml를 추출하는게(2인분) 낫지 싶다.
내려온 커피는 엄청 강하긴 하지만 못마실 정도는 아니고, 취향에 맞게 연유나 얼음을 추가해 마셔도 좋다. 아니면 뜨거운 물로 희석을 해도 좋고.
팁에는 브루잉 경험을 한단계 개선하기 위해 칼리타 필터를 사용하고 드립하듯 내려도 괜찮다고 하는데, 맛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궁금하다.

영어버전 브루잉 방법 및 팁
앞서 본 브루잉 방법과 팁이 베트남어로도 적혀 있다.

개봉기 하나로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는데, 오랜만에 베트남 커피를 마신 즐거움에 좀 오버했구나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 커피에 한번씩 도전해 보시기를~!

핀으로 내린 커피와 얼음의 조합!

'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CHART TZM-02 Adaptor Review  (2) 2023.04.15
Galaxy A7 2016 Android Custom ROM Update  (3) 2023.03.20
잎차용 텀블러  (0) 2023.02.08
퓨어클리어 니콘 EN-EL15C 용 호환 충전기 구입  (0) 2022.09.12
GARMIN Forerunner 55 구입!  (0) 202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