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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모던 - 한석정

만주모던은 이번이 두번째 읽기이다. 구입한지가 꽤 된 책인데, 오랜만에 다시 꺼내들어 읽은 셈. 우리나라의 60년대 개발 체재를 일제 강점기의 만주국과 연결해 생각해 본 내용의 책이다. 전혀 근거가 없이 만주와 한국을 엮어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이 아니라, 60년대의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관료들의 출신지와 당시의 배경을 바탕으로 1920~1930년대와 1960~1970년대를 오가며 두 시기를 비교해 설명한다.

 

식민지기의 부산이 만주로 떠나는 사람의 중간 기착지가 되어 커져 나간 이야기나, 만주국 성립 이후 일본의 수학여행지가 식민지기 조선에서 만주로 옮겨간 이야기는 새로웠다. 당시의 사람들이 만주를 기회의 땅으로, 혹은 일을 저지르고 숨기 좋았던 곳으로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한참전에 봤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도 어렴풋이 생각났다.

 

이외에도 1960~1970년대의 급속도의 개발의 기본 바탕이 되었던 만주국의 산업화 과정이나 도시 계획이 어떻게 전후 한국이나 일본에 이식이 되었는지, 만주국의 위생 관리나 식민지에서의 위생 관리방법들이 전후의 일본에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해 보며 이런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두번째 읽기라 속도가 좀 나겠구나 싶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너무 오랜만에 다시 읽는 책이라 그런지 새로 읽는 기분으로 읽었다. 시간도 좀 걸렸고. 그래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해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 다시 읽으면 또 어떤 기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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