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유튜브의 이 영상을 통해서였다. 틈틈히 찾아서 보는 영상인데, 도시에 얽힌 이야기들이나 옛 서울을 알고싶은 사람이라면 챙겨 보기를 추천한다.
청계천 하류에 있었던 판자촌에 대한 기록이다. 기록자는 특이하게도 한국으로 목회활동을 왔던 일본의 종교인인 노무라 모토유키. 사람들 속에 녹아들어 그 곳의 사람들과 삶의 모습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사진들은 밝게 웃는 사람들과 천진한 아이들을 담아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배경으로 보이는 판자촌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빈한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판자촌 사람들 중에는 벽을 세울 판자 조차 구하지 못해 바닥에 있는 건설용 골재를 지붕삼아 땅속으로 굴을 파고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안에 가족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짐작도 해볼 수 없었다.
당시의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이런 기록을 남기기는 우리나라 사람들로써는 많이 어려웠을 것이다. 남의 손으로나마 남겨진 이런 기록들을 볼 수 있음에 감사 하기도 하고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들을 보며 마음 한켠이 아픈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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