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지리학과 학생들의 하노이 답사 기록을 엮은 책이다. 내가 첫 하노이 출장을 갔던 해와 같은 해에 베트남을 다녀와 기록한 이야기로, 3박 5일간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본 베트남은 이랬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아무것도 모른 채 출장길에 떠났던 나랑 비교해 보면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하노이의 집 형태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는 회사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해 마당에서 동네 사람들과 술한잔을 비우던 생각이 났고, 다크 투어리즘에서는 첫 출장 중 방문했던 호치민 박물관이, 커피 이야기에서는 노점 카페부터 콩카페나 하이랜드 커피까지 다녀온 기억이 떠올랐다.
박닌 공단 이야기에서는 여러번 출장에서 쌓인 에피소드들도 생각이 났고, 오토바이 이야기에서는 친구 오토바이를 타본 몇번의 기억들이, 신도시 이야기에서는 출퇴근 길 봤던 대단지의 건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6년전의 이야기라 많은것이 변했을 것이고, 코로나로 2년 이상 가지 못한 하노이는 그만큼 또 많이 변해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이 가치있는 이유는 2016년 당시의 하노이를 학생들의 눈으로 자세히 들여다 본 이야기를 잘 정리해 두었기 때문 아닐까?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노이에서 혼자 밥 먹기 - 전혜인 (1) | 2022.07.10 |
---|---|
노무라 리포트(노무라 모토유키 사진집) - 노무라 모토유키 (0) | 2022.07.04 |
어쩌다 베트남 국제학교 교사 - 한지희 (0) | 2022.07.02 |
베트남 관련 책 추천 (역사, 투자, 생활 등) (2) | 2021.11.06 |
100년 통장 - 하나금융그룹 (0) | 2021.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