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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김웅철

지난 3월 (2024. 3) 오랜만에 일본을 다녀왔다. 마지막 가족여행이었던 2019년 이후 5년만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였지만, 2019년 당시나 지금은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였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점원과 자동 계산기가 같이 손님을 맞고 있는 모습 정도? 점원이 서 있지만 계산은 굳이 기계에서 셀프로 해야 하는것이 어색해 꽤 긴 기간 여행하는 동안에도 적응을 못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렇게 자동 기계 옆에 사람이 서 있는 덕에 적응을 빨리 하는데에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런게 일본인 걸까? 느리지만 뭔가 좀 다른. 개인적으로 그리 맘에 들지는 않지만 또 한편으론 이렇게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한국이나 일본이나 평균연령이 점점 올라가는 마당에 이런 배려는 필요할 텐데, 한국보다는 일본이 고령화 선배(?)로 이런 준비는 한국보다 좀 더 앞서 있었나 보다. 나름의 준비들을 한국사람의 눈으로 잘 정리해 둔 책이 이번에 이야기하는 이 책이다.

사려깊게 설계된 가사 보조 서비스나, 배변케어 도구, 시설이 아닌 살던 집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 들, 치매 환자를 위한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소, 구강 케어로 건강을 확보하는 방법 등등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나이들어가고, 나이 든 이후의 문제없는 삶에 대해 걱정하는것이 누구나 하는 보편적인 걱정으로 점점 바뀌어 가는 요즘,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먼저 겪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쯤 읽어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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