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4년 2월과 3월은 개인적으로 참 심난했던 두 달이다. 2월은 사업부 변경의 기회가 한번 왔었고, 3월엔 원치 않았던 업무 변경이 있었다. 2월의 기회는 내가 마음을 접으며 없었던 일이 되었고, 3월의 업무 변경은 길게 봤을 때 내 커리어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
이런 정신없는 시간들이 지나고 다시 꺼내 든 책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었다. 얼마 전에도 읽었던 기억이 있어 기록을 찾아보니 지난 23년 5월에도 읽었던 이력이 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보는 책이 된 것인지...
이 책은 어떻게 일을 하라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직업론이나, 일을 바라보는 자세, 일을 하는 데에 있어 독서가 주는 도움 혹은 의미 등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책이다. 덕분에 일을 하는 데 있어 나는 내 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나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재의 불만족 스런 부분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를 생각하게 해 주니 힘들 때마다 이 책을 손에 들게 되는 건 아닐까 싶다.
3월의 업무 변경이 있은 뒤로 2주간의 장기근속 휴가가 있었고, 이제 일주일 새로운 일을 한 뒤 맞이한 첫 주말이다. 아직까지는 얼떨떨한 상태로 일을 하고 있지만, 차분히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정리해 가며, 지난 12년 동안의 회사생활과는 또 달라질 앞으로의 일들도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는 시간들을 틈틈이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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