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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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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현대사진의 원류 - 입자에 새긴 이야기 - 고은사진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구매한 책. 전시되어 있는 책을 보고 사진 인쇄나 종이가 좋았고, 첫 꼭지가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관심 있게 봤었던 작가 도마쓰 쇼메이의 사진이어서 잠시의 고민 끝에 구입했다. 책을 들여다보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진의 배치였다. 책에 가능한 큰 사이즈로 싣고 싶은 편집자의 배려였을까 책 두 페이지에 걸쳐 사진을 배치한 것들이 많았고, 안타깝게도 사진의 주 피사체가 가운데 들어간 사진들도 이런 배치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제본이 양장제본이라고는 해도 완전히 펼치면 낱장이 떨어지기 쉬운 제본으로 보여 완전히 펼치지 못하고 조심스레 봐야 하는 게 아쉬웠다. 다음엔 사진을 좀 줄이더라도 배치를 잘해주거나, 아니면 아얘 책의 사이즈를 늘려 한쪽에 배치해 준다면 좋은 사진들을 더 ..
Ameria&Lewis Hine - Lewis Hine Lewis Hine의 미국 사진집. 우리가 알고 있는 잘 나가는 미국의 모습보다는 막 개발이 되던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 미국의 모습이 담겨있다. 하긴, 미국이라고 처음부터 잘 살았겠는가. 사람들의 모습 속에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면으로 된 주름지고 꾀죄죄한 모습의 옷들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 분투하는 사람들, 그리고 먼저 부를 일구고 멀끔하게 입고 있는 사람들도.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크게 다르지 않다. 잘 정돈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놓은 사진집은 보는 재미가 있지만, 이런 사진집은 가슴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에세이나 여러 이야기가 영문으로 쓰여 있는데, 이번에는 사진만 보았으니 시간 내서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예멘 - 임지훈 이 책은 감사하게도 눈빛 출판사 책 구입에 맞추어 이벤트 형식으로 함께 보내주신 책이다. 이 자리를 빌려 눈빛 이규상 사장님께 감사인사를 먼저 드리고 시작하고 싶다. 책은 임지훈 작가님이 예멘에 약 3시간가량을 체류하며 어렵게 촬영해 온 필름들을 현상해 얻은 사진들로 만든 책이다. 이슬람 국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그,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작업에 대한 가치판단을 떠나, 너무 밝은 부분들이 날아가 버린 사진들이 너무 안타까워 아날로그 인화로 살려서 그 결과로 사진집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외부 사람들이 보기 어려운 예멘의 일상 한 조각을 본다는 생각 정도로 읽어나가던 사진집인데, 마지막에 적힌 글을 보고서야 짧은 시간 안에 사진을 찍어 작업한 책이란 것을 알..
노무라 리포트(노무라 모토유키 사진집) - 노무라 모토유키 .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유튜브의 이 영상을 통해서였다. 틈틈히 찾아서 보는 영상인데, 도시에 얽힌 이야기들이나 옛 서울을 알고싶은 사람이라면 챙겨 보기를 추천한다. 청계천 하류에 있었던 판자촌에 대한 기록이다. 기록자는 특이하게도 한국으로 목회활동을 왔던 일본의 종교인인 노무라 모토유키. 사람들 속에 녹아들어 그 곳의 사람들과 삶의 모습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사진들은 밝게 웃는 사람들과 천진한 아이들을 담아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배경으로 보이는 판자촌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빈한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판자촌 사람들 중에는 벽을 세울 판자 조차 구하지 못해 바닥에 있는 건설용 골재를 지붕삼아 땅속으로 굴을 파고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안에 가족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