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인의 노트 - 김익한 이 책은 이전에 소개한 김익한 교수의 삼프로 방송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다. 삼프로 이외에 다른 방송에서도 몇 번 접했던 김익한 교수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번 삼프로 방송을 본 뒤 구입할 마음을 굳히게 된 셈이다. 아직 24년이 시작되기 전이니 12월 중에 이 책을 읽고 메모하는 습관을 미리 좀 들여놓으면 새해에 할 수고를 좀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머릿속에 무정형의 생각으로 있는 것들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기화가 일어나고, 이 과정을 통해서 기억이 정리되고 더 공고하게 머릿속에 남게 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 놓을 때 메모를 보고 기억이 나는 게 아니라, 메모를 하면서 기억이 좀 더 선명해져 메모를 보지 않고도 .. 노무라 리포트(노무라 모토유키 사진집) - 노무라 모토유키 .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유튜브의 이 영상을 통해서였다. 틈틈히 찾아서 보는 영상인데, 도시에 얽힌 이야기들이나 옛 서울을 알고싶은 사람이라면 챙겨 보기를 추천한다. 청계천 하류에 있었던 판자촌에 대한 기록이다. 기록자는 특이하게도 한국으로 목회활동을 왔던 일본의 종교인인 노무라 모토유키. 사람들 속에 녹아들어 그 곳의 사람들과 삶의 모습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사진들은 밝게 웃는 사람들과 천진한 아이들을 담아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배경으로 보이는 판자촌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빈한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판자촌 사람들 중에는 벽을 세울 판자 조차 구하지 못해 바닥에 있는 건설용 골재를 지붕삼아 땅속으로 굴을 파고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안에 가족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마음.. 이전 1 다음